
길거리에서 여자친구를 붙잡아 끌고다닌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채널A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10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한 골목길 인근에서 여성이 비명을 지른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다.
건장한 남성이 여성을 마치 헝겊 인형처럼 붙잡아 끌고 다니는 모습은 근처 전봇대에 달린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둘은 연인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CCTV 영상에 따르면 20대 여성이 불 켜진 가게로 다급히 뛰어가자 곧바로 남성이 뒤쫓아갔다. 남성은 여성이 들어간 상점 건물로 따라 들어가더니 1분 만에 여성을 등 뒤에서 붙든 채로 밖으로 나왔다.
여성이 끌려가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소용 없었다. 남성은 그대로 여성을 길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여성이 일어나 저항하려 했지만 다시 남성에게 밀려 바닥에 쓰러졌다. 남성은 주저앉은 여성을 뒤에서 붙들고 어딘가로 향했다.
잠시 후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은 CCTV에 찍힌 동선을 추적해 출동 10분 만에 남성을 검거했다.
여성은 광대뼈와 코 주변에 타박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가해 남성은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연락해서 그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여성도 남자친구가 다른 이성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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