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문화재단 기여도 가장 높아
국내 기업이 설립한 민간공익법인(기업문화재단)들이 지난 10년간 문화예술 분야에 1조원 넘게 후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예술 후원의 품질을 분석한 결과 CJ문화재단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문화재단의 문화예술 후원 현황’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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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기업문화재단의 전체 공익사업 지출액은 2조3438억원에 달했고, 이 중 문화예술 분야 후원액이 1조1735억원(50.07%)이었다.
연도별로는 2014년 81개 기업문화재단의 전체 공익사업 지출액은 1477억원이었고, 이 중 문화예술 후원액은 637억원(43.1%)이었다.
기업문화재단 수가 112개로 늘어난 2023년에는 전체 공익사업 지출액이 3281억원으로 증가했고, 문화예술 후원액도 1824억원(55.6%)으로 늘었다. 10년 동안 문화예술 후원 규모가 2.8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개별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 후원 기여도를 정량은 물론 전문가 6인의 정성적 평가까지 한 결과 2023년 기준 CJ문화재단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대림문화재단과 삼성문화재단, 파라다이스문화재단, 한솔문화재단(이하 가나다순) 등도 높은 기여도를 나타냈다. 중견·중소기업 중에서는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 우진문화재단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정병국 예술위원장은 “기업이 직접 추진하는 문화예술 분야 사회공헌 활동도 중요하지만, 기업문화재단의 공익적 활동이 더 큰 파급효과를 갖는다”며 “재계에서 더 많은 기업문화재단을 설립할 수 있도록 예술위가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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