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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억을 어떻게 처벌하나, 선거법 2심 걱정 안 해”

입력 : 2025-02-11 21:00:00 수정 : 2025-02-11 22: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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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유튜브 방송 출연

“기억 문제는 처벌할 수 없어
재판 빨리 정리되는 게 좋아”
文 의식한 듯 당내 화합 메시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자신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사건 2심 판결 전망에 대해 “왜 그리 비관적으로 보나. 저는 아무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검찰의 공소사실 전부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지난 대선 패배 책임론 공방이 벌어진 것을 두고선 “제일 큰 책임은 제게 있다”며 봉합에 나섰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자신과 당 차원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선거법 사건 2심과 관련해 “3월쯤 (선고가) 나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 (재판이)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이고 그에 대해 불만이 없다. 빨리 정리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법원 판결이 2개월 내에 날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형사소송법 절차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본인이 결백하다는 기존 입장도 반복했다. 이 대표는 “제가 (변호사 시절) 수십년 재판을 했는데 국민적 상식에 어긋나는 결론을 내는 경우는 손가락에 꼽는다”며 “기억에 관한 문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법”이라고 했다. 또 “외부적 사실에 대한 행위를 처벌하는 것이지, 기억을 어떻게 처벌하나.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 사건으로 1심에서 피선거권 10년 박탈에 해당하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심 결심 공판기일은 26일로 예정됐다.

 

지난 대선 패배와 관련해선 “제 부족함이 영향을 미쳤다”며 “과거 이력들에서도 흠잡을 데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정부 출범과 관련,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내게 제일 큰 책임이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내 화합과 단일대오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번 대선은 ‘누가 이기냐’는 다음 문제이고 ‘이기느냐 지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보수 아닌 보수집단이 재집권하면 카오스(혼돈)”라고 했다.

 

이날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통하는 정성호 의원도 KBS 라디오에 나와 “민주정당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당에 굉장히 애정과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말씀하는 건 큰 문제가 없다”며 계파 갈등 확전을 경계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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