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딥시크(DeepSeek)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AI 인재 채용 소식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구원 연봉이 154만 위안(약 3억 6000만 원)에 달하고 인턴도 월 최대 3만 위안(약 596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보상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6일(현지 시각) 중국 상관신문 등 현지 매체는 "딥시크의 모기업인 '환팡량화(幻方量化)'가 최근 인재 채용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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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채용의 모집 직군은 AI 연구원, 핵심 시스템 개발 엔지니어, 데이터 엔지니어 등이고, 근무지는 베이징과 항저우다.
딥시크는 대형언어모델(LLM) 핵심 기술 개발 연구원을 최고 연봉 154만 위안(약 3억6000만원)에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기타 개발 엔지니어의 연봉은 56만 위안~126만 위안(약 1억1000만원~2억500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인턴 급여는 하루 500~990위안(약 10만원~2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가 AI 인재 채용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급속한 성장이 있다. 현재는 직원이 약 150명 규모지만 빠르게 확장 중이며 최근 딥시크 본사가 위치한 베이징과 항저우에서는 채용 면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편 딥시크의 연구·개발(R&D) 인력은 대다수가 해외 유학 경험 없이 중국 내 명문대를 졸업했거나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인재들로 구성돼 있으며, 경력도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기술을 담당하는 인력의 경우 신입 사원 또는 경력 1~2년 차의 젊은 개발자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팀 리더 역시 대부분 35세 미만으로 비교적 낮은 연령대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딥시크의 대규모 채용은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과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 2024년 AI 관련 직군이 고소득 직군 TOP10 중 절반 이상 차지했고, AI 알고리즘 엔지니어, AI 개발자, 추천 알고리즘 전문가, 대형 AI 모델 엔지니어, 자연어 처리 전문가 등 AI 직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과 융합되면서,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중국 내 AI 인재 부족 규모가 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와 기업들은 AI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션양 칭화대 교수는 "AI 산업은 알고리즘 연구뿐만 아니라, AI 모델 개발, 응용, 인간·기계 상호작용 등 다양한 인재가 필요하다"며 "AI 기술이 기존 직업을 대체하기보다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산업과 인재 양성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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