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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북칩’ 불티나게 팔리더니…오리온, 사상 첫 매출 3조 돌파

입력 : 2025-02-12 17:05:00 수정 : 2025-02-12 16: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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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결기준 매출 3조1043억, 영업익 5436억

오리온이 해외 매출 증가세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매출 3조 클럽’에 입성했다.

오리온 본사. 오리온 제공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1043억원, 영업이익 543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6.6%, 10.4% 증가한 수치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장기화와 카카오, 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까지 더해졌지만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이 실적을 견인했다. 호실적으로 재무 안정성도 증가했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그룹의 순현금 보유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한국 법인은 지난해 매출액 1조976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을 거두며 각각 2.6%, 5.7% 성장했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해외배당 수익 2378억원이 반영됐다.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402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은 간식점, 벌크 시장 등 채널의 판매가 확대하며 전년 대비 10.4% 성장한 2439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7.7% 증가한 1조27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간접영업 체제가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는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의 제품력 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은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선물용 파이, 쌀과자 안(An) 등 기존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은 8.2% 성장한 5145억원, 영업이익은 14.4% 성장한 1001억원을 달성했다. 베트남 법인은 하노이 옌퐁 공장 신·증축을 상반기에 완료하고 쌀과자 생산라인 등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 포장라인 및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제3공장도 착공한다.

 

러시아 법인은 생산량 증대와 거래처 확대로 매출액이 15.1% 성장한 2305억원, 영업이익은 15% 성장한 3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트베리 신공장과 노보 공장의 가동률이 128%를 넘어서는 등 현지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트베리에 공장동 추가 신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올해도 환율 강세, 경기침체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채널별 틈새시장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 변화에 대응한 기능성, 프리미엄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꾸준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한다.

 

K-푸드 열풍에 부응해 미국, 중국, 호주, 유럽 등 수출도 적극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 충청북도 진천의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5만6천평 부지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수출을 비롯한 국내외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꼬북칩’ 단일 품목의 연 매출이 400억원을 넘으면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오리온이 지난해 3월 인수한 글로벌 제약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리가켐)은 지난해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1조원가량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올해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고, 지속적인 기술 수출 및 글로벌 자체 임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오리온은 전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사업회사 오리온의 주당 배당금을 기존 1250원에서 2500원으로 2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연결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손익 제외)의 26% 수준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4월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성향을 향후 3년간 연결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높이는 배당정책을 공시한 바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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