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책임 돌리기’에 일침…김부겸·김두관 이어 다시 광주 방문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만남…지지자들과 ‘노무현길’ 걷기 행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미워서 내란을 일으킨 거냐”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에게 묻는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가 바라는 건 회복과 재건이냐, 내란의 연장이냐”며 “국민의힘이 지켜야 할 것은 내란 수괴가 아니라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국민의 삶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권 원내대표가 계엄 원인을 민주당으로 돌리자 이 같은 메시지로 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원내대표는 40분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12·3 비상계엄은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다고 사과하면서도 계엄이 왜 있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로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가 겪는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 질서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달 13∼14일 1박2일 일정으로 민주당 텃밭인 광주광역시를 찾아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다. 특강과 강기정 광주시장 면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의 만남에 이어 무등산에 조성된 ‘노무현길’ 걷기에 참여한다. 노무현길 걷기 행사에는 김 지사 지지자들도 합류할 전망이다.
김 지사의 이번 광주 방문은 민주당 내 ‘잠룡’으로 꼽히는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에 이은 행보로 비슷한 시기에 광주를 찾는다. 도지사 취임 이후 14번째 호남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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