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부산 지역 하수구 악취 지도 작성한다

입력 : 2025-02-12 13:59:00 수정 : 2025-02-12 13:59:14

인쇄 메일 url 공유 - +

부산시는 시민의 쾌적한 생활환경과 악취 없는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을 위해 하수구 악취 전수조사를 통해 악취지도를 작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2020년 생활악취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악취배출시설 외 하천·하수관로 등 공공수역과 민원 다발 지역에 대한 생활악취 실태조사를 추진해왔다.

하수도 악취 측정. 연합뉴스

지난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공수역인 덕천천과 대리천 하류지점과 서면, 광안역 인근, 해운대 해수욕장, 해리단길 하수관로 등에서 복합악취가 높게 나타났고, 일부 지역은 황화수소도 검출됐다.

 

부산의 생활악취 민원은 지난 3년간 매년 1200~1300건 수준으로, 하수구 악취가 악취 민원의 22.5%에 달한다. 주로 실태조사 분석 결과 합류식 하수관로에서 민원이 발생했고, 원인은 하수관로 퇴적물의 부패로 분석됐다.

분류식 하수관거 설치지역. 부산시 제공

시는 그동안 예산 부족으로 하수관로 준설은 침수 예방이나 수질개선이 필요한 곳을 우선적으로 실시해 왔고, 즉시 준설이 힘든 하수관로에는 탈취제를 뿌려 악취를 제거해 왔다. 지난해 생활악취 조사에서 악취가 심각한 지역에 10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수관로 준설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까지 105억원을 투입해 광안역과 서면, 해운대 해수욕장, 해리단길 등 8개 지역에서 하수관로를 준설한다.

 

시는 또 다음 달부터 합류식 하수관로 350곳을 대상으로 악취 전수 조사를 실시해 악취 농도가 높은 지역을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악취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다. 조사는 5월까지 지속되며, 악취 민원 발생 지역과 측구 주변 지역에 황화수소를 24시간 연속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악취 발생 지역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악취지도를 작성해 우선적으로 준설할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분류식 하수관로 준설지역. 부산시 제공

이 밖에 올해 1093억원을 투입해 56km 규모의 분류식 하수관로를 설치한다. 분류식 하수관로는 하수와 우수를 분리해 악취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시설로, 1990년부터 2040년까지 3615km의 분류식 하수관로를 설치하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송도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등 56km 구간에 걸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악취 없는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해 시민은 물론, 방문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보영 '순백의 여신'
  • 박보영 '순백의 여신'
  • 장희령 '해맑은 미소'
  • 정소민 '완벽한 미모'
  • 이영애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