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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 父 가정폭력 속 삼남매 지킨 어머니 “아버지 닮지 말고 겸손하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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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2 16:17:07 수정 : 2025-02-12 17: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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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가 과거사를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 CBS' 캡처.

 

배우 진선규가 가정폭력을 당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을 지켜준 어머니에게 감사를 전했다.

 

12일 오전, 기독교 방송 CBS TV의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 CBS’에는 “학창시절 학폭에 시달렸던 배우 진선규 ‘유명해질수록 두려웠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배우 진선규가 출연해 가슴 아픈 과거사를 고백했다.

 

이날 진선규는 “배우라는 꿈을 가지면서 자란 건 아니었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먹고 살기 바빠 어렵고 힘들게 자랐던 거 같다”고 고백했다. 그의 부친은 그 당시 흔했던 가부장적인 아버지로, 어머니에 대한 폭력도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직업은 해군 하사관. 다만 진해에 왔다가 어머니를 만나 자신을 가지면서 전역을 한 상황. 진선규는 “군인분들은 전역 후 할 게 따로 없었다”며 “아버지는 장교가 아닌 하사관이라 더욱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후 ‘결혼을 안 하고 장교가 됐다면 연금을 받고 살았을 텐데’라는 마음으로 모든 안 좋은 화살은 어머니에게 돌아갔다고. 그는 “형편이 어렵고 힘든 건 전혀 힘들지 않았지만 부모님의 불화와 싸움, 폭행이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진선규가 어머니에게 감사를 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 CBS' 캡처.

 

40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삼남매는 어떻게 자랐을지도 모르겠다고. 진선규는 “어머니 덕분에 저희가 지금 이렇게 잘 자라온 거 같다”며 “진짜 생각해 보면 엄마는 그때 다른 데 갔어도 아무 상관이 없을 정도였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그러지 못한 건 아마 자신을 포함한 삼남매 때문이었을 거라고. 진선규는 “어머니는 우리에게 늘 ‘아버지 닮으면 안 돼’라거나 ‘겸손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우리 없는 사람이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말해주셔 그렇게 자랐다”고 회상했다.

 

자신의 고등학생일 때 반항도 했지만, 결국 또 그 스트레스가 어머니에게 가니까 많이는 안 했을 정도. 진선규는 “어머니 말대로 자라 와서 이렇게 늦게라도 무언가를 이뤄내고 있는 것 같다”며 “다 어머니의 가르침 덕분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머니는 지금도 일을 하고 계신다”며 “아버지가 일을 안 하신다”고 토로했다. 부친에게 협심증이 살짝 생기고 치료를 받은 후 자신이 ‘약해졌다’는 느낌을 받은 순간부터 ‘난 일하면 안 돼’라고 선언한 것.

 

진선규는 “외부와도 차단하고 고립을 자처했다”며 “그러면서도 예전 성격은 유지가 되고 잘 안 변하시더라”고 씁쓸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아쉬움은 있었지만 요즘에는 그걸 잘 풀어보기 위해 ‘부모 공경’을 잘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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