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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 후배 폭행 전면 반박…“사실 알면 헛웃음 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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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2 16:49:45 수정 : 2025-02-12 16: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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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 뉴스1

후배 폭행 혐의로 고소 당한 감독 겸 배우 양익준(49)이 직접 반박에 나섰다.

 

양익준은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일본 영화 ‘고백’ 무대인사에 참석해 후배 폭행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지난 10일 양익준은 후배 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양익준은 지난해 12월 13일 자신이 운영하는 성북구의 주점에서 영화 스태프이자 후배인 A씨의 머리를 종이 뭉치로 때리고 폭언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됐으며, 경찰은 11일 양익준을 폭행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피소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양익준은 이날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에 나서며 단단히 준비를 한 모습. 그는 “혹시라도 오해될 소지가 생길 수 있기에 글로 써 왔다”면서 준비한 입장문을 읽어내려갔다.

 

양익준은 “도움을 주기 위해 만나서 웃으며 대화를 나눴건만 폭행으로 고소를 당했다. 도움을 주려고 했던 그 상대(A씨)를 제가 폭행했다고 한다”며 “상대는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자신을 고소했고, 익명으로 사실을 확대한 채, 다수의 언론을 통하여 기사화를 시켰다”고 토로했다.

 

이어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그저께(10일) 그리고 어제(11일)의 기사들에 나온 A씨의 말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사실무근”이라며 “저는 이후 수사기관에 다시 한번 1㎜의 오차도 없이 사실대로 명확하게 이야기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 계신 기자분들이 ‘사실’을 알게 되신다면 ‘아 우리가 이런 걸로 기사를 낸거야?’ 하며 헛웃음이 나오시거나 아니면 어떤 사실 때문에 깜짝 놀라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향한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A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해를 끼쳐왔다고도 주장했다. 양익준은 “(A씨는)내 주변의 너무 많은 사람들을 조종하고 유린해왔다. 나는 당신이 행하고 저질렸던 모든 일을 알게 됐다. 이제는 내가, 당신이 3진 아웃시킬 마지막 타자인가 보다”라고 A씨를 저격했다.

 

양익준은 2009년 가정 폭력의 아픔을 담은 장편 데뷔작 ‘똥파리’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감독, 각본을 맡은 이 영화에서 대물림된 폭력성을 드러내는 주인공 ‘상훈’을 연기한 그는 배우로도 활동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추리의 여왕’, ‘나쁜 녀석들’, ‘지옥’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고백’은 눈보라에 조난된 두 친구의 이야기로, 다리를 다친 이시쿠라(양익준)가 본인의 죽음을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친구 아사이(이쿠타 토마)에게 말하면서 벌어지는 스릴러다. 영화 ‘린다, 린다, 린다’의 감독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가 연출을 맡았다.

 

다음은 양익준 입장 전문.

(혹시라도 오해될 소지가 생길수 있기에 글로 써 왔습니다.)

 

도움을 주기 위해 만나서 웃으며 대화를 나눴건만 폭행으로 고소하고 고소를 당했습니다. 도움을 주려고 했던 그 상대를 제가 폭행했다고 합니다.

 

상대는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저를 고소를 하였고, 익명으로 사실을 확대한 채, 다수의 언론을 통하여 기사화를 시켰습니다. 제가 영화를 하며 이정토로 조명을 받기는 또 처음이네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저께 그리고 어제의 기사들에 나온 최씨의 말은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사실무근이며, 저는 이후 수사기관에 다시한번 1㎜의 오차도 없이 사실대로 명확하게 이야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후에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 기자님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갖도록 하겠습니다.

 

헌데 여기 계신 기자분들이 ‘사실’을 알게 되신다면 ‘아~ 우리가 이런걸로 기사를 낸거야?’ 하며 헛웃음이 나오시거나 아니면 어떤 사실 때문에 깜짝 놀라실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당시 상황에 대해 추가로 알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다면 ‘당시’ 화장실 제외 10평도 안 되는, 원룸처럼 오픈 되어있는, 제가 일하는 가게에 함께 계셨던 3팀의 손님들, 그 손님들의 전화번호를 구하셔서 연락을 취해보시거나, 가게의 주인과 당시 상황에 대하여 이야기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이자리까지 와주신데 대해 감사드리며, 짧은 이야기지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쪼록 저의 일과는 별개로, 스태프와 배우가 소중히 만든 작품 잘 소개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씨, 당신은 나 이외에도 나몰래, 내 주변의 너무 많은 사람들을 조종하고 유린해왔더군요. 나는 당신이 행하고 저질렸던 모든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당신이 3진 아웃시킬 마지막 타자인가 보네요. 저 역시 아웃이 될까요?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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