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한 ‘가람 이병기 전집’ 간행 사업이 11년 만에 완간됐다. 전북대는 이를 기념해 12일 인터내셔널센터 동행홀에서 완간 기념식과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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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에 따르면 총 30권으로 구성된 이 전집은 근현대 최고 국학자이자 시조 시인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적·학술적 유산을 총망라한 것이다. 가람은 윤동주와 함께 유일하게 변절하지 않은 항일 문학가로, 단 한 줄의 친일 문장도 쓰지 않은 민족의 사표로 평가받는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의 업적을 총망라한 전집 발간은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북대와 가람전집간행위원회가 지자체 등의 지원에 힘입어 진행했다. 전집은 가람 선생의 문학(시·시조·수필·일기) 10권과 국문학, 국어학, 구비문학, 서지학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 학술 논문과 자료 20권으로 구성돼 있다. 분량과 내용 면에서 육당 최남선 전집(15권), 춘원 이광수 전집(20권), 만해 한용운 전집(6권) 등을 훨씬 뛰어넘는 방대한 규모와 깊이를 자랑한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이번 전집 완간은 지역과 학계가 협력해 한국 문학과 국학 연구의 중요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존한 성과”라며 “가람 선생의 문학적·학술적 유산을 조명하고, 한국 인문학 연구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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