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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서 또 어선 사고…10명 탄 어선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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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2 20:49:27 수정 : 2025-02-12 22: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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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구조·5명 수색 중… 사고 잇따라
제주서 시작한 수협 사고 예방 캠페인 무색

제주 해상에서 또 어선 사고가 발생했다.

전복된 어선.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10명이 탄 어선이 뒤집혀 5명이 구조됐고, 나머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2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6분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32t)에서 초단파무선전화(VHF-DSC) 긴급구조 신호가 수신됐다.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해경 함정은 뒤집힌 상태의 재성호를 발견했다.

 

출입항관리시스템상 재성호에는 한국인 6명과 외국인 4명 등 총 10명이 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외국인 4명(인도네시아 1, 베트남 3)과 한국인 선장 등 5명을 구조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구조된 5명 중 3명은 구명벌(구명보트)에서, 1명은 선체 위에서, 1명은 해상 표류 중 각각 구조됐다.

어선 전복 사고 위치도.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구조된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일부는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대부분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들을 서귀포 강정항으로 이송했다.

 

해경은 나머지 승선원 5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경비함정 12척과 해경 구조대·특공대, 연안구조정 2척, 해군·지자체 3척, 민간 어선 4척, 항공기 1대 등이 동원됐다.

 

해당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바람이 초속 18∼20m로 불고 3m 높이 파도가 일고 있다.

 

최근 어선 사고가 잇따르자 수협중앙회가 이날 제주에서 시작한 어선 사고 예방 릴레이 캠페인이 무색해졌다.

12일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위에서 선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수협중앙회는 어선 사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2주간 전국에서 예방 활동을 벌인다며 이날 제주시수협 수산물 공판장에서 어선 사고 예방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17㎞ 해상에서 부산 선적 대형 트롤 어선이 침몰해 10명이 사망·실종한 뒤 사흘 만에 다시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지난 1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는 어선 2척이 좌초돼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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