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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인수위에 이름 올린 원희룡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 사연이 있어”

입력 : 2025-02-13 18:19:06 수정 : 2025-02-13 2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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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녹취파일 공개

明 “명단에 없었는데 내가 추천
元사무총장 자리, 권성동이 채가”
元 “헌재 비판했더니 기획 공작”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발탁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해당 녹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인수위 첫 인선 발표 당일인 2022년 3월 13일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이날 공보국 공지를 통해 공개한 녹취파일에는 명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원희룡이는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 다 사연이 있다”며 “원 지사가 인수위에 이름 있었나? 없었는데. 아예 명단 자체가 없는데 아까 신성범도 ‘아니 원희룡이가 어떻게 들어왔지?’ 신성범이는 알거든. 저번에 내가 추천하고 다 해갖고”라며 자신이 원 전 장관을 인수위에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거기다 또 안상수 (전 창원)시장님이 나 보고 원 지사 부탁도 여러 번 했고”라며 당시 안상수 창원시장도 원 전 장관을 추천해 인수위에 발탁됐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왼쪽부터). 뉴시스·뉴스1

해당 녹취록에는 “내가 당과 선대위 양쪽을 역할을 해야 될 사람이 필요한데 저쪽(원희룡)에는 지사 출신이고 국회의원도 하고 대선(당내 경선) 나왔으니까 그만큼 준비를 했을 거 아닌가”라며 “원희룡이를 당의 사무총장이면서 선대위에 중책을 앉혀라”고 했다며 원 전 장관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도록 추천한 것도 자신이라는 주장도 담겨있다. 그렇지만 당시 윤 후보자와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간 긴급 회동을 통해 갈등이 봉합됐고, 실제 권성동 의원이 ‘당 사무총장 겸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에 임명됐다. 그는 이에 대해 “그걸 딱 보더니 권성동이가 ‘내가 할게’ 이래 돼가 그 자리에 들어간 거라. 난 놀라버렸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해당 녹취파일 공개의 배경으로 원 전 장관이 최근 헌법재판소를 공격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지만, 창원국가산단 의혹과 관련해 명씨와 소통했다는 의혹 등 원 전 장관 역시 ‘명태균 친분설’이 끊이지 않고 있음을 환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원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헌재의 위법, 곽종근과 민주당의 기획 공작을 지적했더니 명태균 얘기로 또 턱도 없는 기획 공작을 한다”면서 “대선 캠프 정책본부장이었던 원희룡이 대통령 인수위에 누구 추천으로 갈 사람이냐”고 반박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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