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넘어 국가 혁신생태계 경쟁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슈퍼컴 6호기 구축”
18일 ‘AI산업 경쟁력 강화’ 당정협의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17일 “연내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1만장을 확보해 국가 AI(인공지능) 컴퓨팅 센터 서비스를 조기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관 합동 AI 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에서 “최근 AI 산업 패권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경쟁 구도도 기업 간 대결을 넘어 국가가 전면에 나서는 ‘혁신생태계 간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어 “정부와 민간이 한 팀이 돼 힘을 모으면 과거 광대역 통신망을 구축해 우리나라가 IT(정보기술) 강국으로 부상했듯, AI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위원회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산하 위원회로, 정부에서 추진 중인 AI 컴퓨팅 인프라 관련 현안을 민·관이 함께 논의하고 대응 및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됐다.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프랑스의 ‘AI 데이터 센터 구축 계획’ 등 글로벌 AI 산업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기구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민·관 협력을 통해 연내 고성능 GPU 1만장을 확보하여 국가 AI 컴퓨팅 센터 서비스를 조기 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GPU 8000장 상당의 슈퍼컴 6호기를 구축해 연구계를 지원하는 등 기업·연구계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특별위원회를 통해 제시된 정책 제언을 바탕으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정책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18일 AI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AI 패권 경쟁에서 밀리면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회의를 개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AI 등 첨단 기업을 위한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특히 AI 업계와 전문가들은 AI 기본법, 신용정보법, 개인정보보호법, AI 이용자보호법 등에 의한 4중 중복 규제를 우려해 각종 규제 완화를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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