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강화 여파가 지속하면서 지난달 전국 집값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집값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서울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0% 내렸다. 지난해 12월 0.07% 하락하며 7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전국 집값은 1월 들어 하락폭을 넓혔다.

지난해 12월 보합(0.00%)을 보였던 수도권 집값은 0.06% 하락으로 전환됐다. 서울(0.08%→0.04%)은 상승폭을 좁혔으며, 지방(-0.14%)은 전월과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내 재건축 등 주요 단지에 대한 선호가 지속하고 있으나 전국적인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 시장 한파에 1월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이 4000만원선 밑으로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직방은 “지난해 4분기부터 조여진 대출 여파와 더불어 연초 탄핵 국정 이슈 및 대외적 리스크 압박으로 최근 국내 주택시장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각됐다”고 진단했다.
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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