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부실 PF 자산 매각 박차
금융당국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 활성화를 위해 구축한 플랫폼에 매물을 추가 공개하며 강도 높은 부실 PF 자산 매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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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22일 PF 정보공개 플랫폼에 195개 사업장(3조1000억원)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174개 사업장(3조2000억원)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를 합치면 현재 공개된 사업장은 369개, 6조3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9월 말 사업성 평가결과 부실 우려 사업장(14조7000억원) 중 이미 정리가 완료되거나 기한이익 미상실, 소송 등 법적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장을 제외한 443개 사업장 중 대부분이 공개된 것이다.
금융당국은 나머지 사업장도 3월 중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3월 중 1조원가량 규모가 추가 공개되면 정리 대상 사업장이 플랫폼에 대략 다 들어오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정보공개 플랫폼이 구축된 이후 지난달 21일까지 한 달간 40여개 사업장에 대해 80여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지방 소재 물류센터와 연립주택 등 2개 사업장은 매매 계약이 체결됐고, 서울 소재 빌딩과 지방 소재 오피스텔 등 2개 사업장은 매수의향서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플랫폼을 통해 PF 사업장이 원활하게 정리될 경우 이달 말까지 누적 7조4000억원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PF 사업을 주축으로 했던 저축은행의 연체는 9조1000억원으로 2021년 말 2조5000억원에서 3년여 만에 264%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금융권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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