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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 선관위원장 “특혜 채용 통렬히 반성”…이틀 연속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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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05 15:09:18 수정 : 2025-03-05 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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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운영 문제가 선거 불신 이어진 것에 책임 통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5일 고위직 간부의 자녀 경력 채용 비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선관위원장으로서 통렬한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5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선관위가 전날 대국민 사과를 담은 공식 입장문을 낸 데 이어 선관위원장이 하루 만에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또 내놓은 것이다.

 

노 위원장은 “이번 사건으로 선관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조직 운영에 대한 불신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만족할 때까지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사 규정 정비 및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 등 그 동안 마련했던 제도 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 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부적절하게 업무를 처리한 직원에 대해선 오늘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했다”며 “감사원이 요구한 징계 수준과 선관위 내부 기준을 고려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5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선관위는 헌법기관의 독립성에만 기대지 않고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는 자정의 노력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그 동안 헌법기관이란 이유로 선거 사무뿐 아니라 인력 채용과 같은 행정업무도 선관위 동의 없이는 외부 감사를 받지 않다가, 2023년 김세환 전 사무총장 등 고위직의 자녀 채용비리가 드러나면서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됐다.

 

그러자 선관위가 헌법재판소에 “감사원 감사는 선관위의 독립성을 침해한다”며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했고, 헌재는 지난달 27일 “독립적 헌법기구인 선관위는 감사원의 직무 감찰 대상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감사원은 이 결정이 나기 직전에 선제적으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5일 서울 시내 한 주민센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리하에 실시된 전국 새마을금고 동시 이사장 선거 투표소. 연합뉴스 

선관위는 그간 ‘셀프 개혁’을 주장했지만, 878건의 규정 위반이 드러난 감사원 결과가 나온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외부 감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전날 입장문에서 “국회에 의한 국정조사와 국정감사 등 외부적 통제가 배제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국회에서 통제방안 마련 논의가 진행된다면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며 “외부인사가 주도하는 한시적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면서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끊임없이 자정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특혜 경력채용의 수혜를 입은 고위직 자녀 10명이 여전히 선관위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나며 논란이 계속되자, 노 위원장이 이날 징계 지시 사실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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