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혜선이 과거 전남편의 빚을 갚았다고 고백했다.
4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정혜선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혜선은 1973년 이혼, '돌싱' 53년 차라며 "여고생쯤 됐을 땐 무조건 잘생긴 게 좋았다. 50대 때엔 인성이 중요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탁재훈이 "남자 재력을 본 건 언제쯤이냐"고 묻자 정혜선은 "나는 그거 때문에 재혼을 안 했을 수 있다. 재력을 안 보고, 돈 없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답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임원희가 "왜 돈 없는 남자를 좋아하시냐"고 묻자 정혜선은 "가난한 남자. 내가 막 채워줄 수 있는 남자가 좋다"고 밝혀 놀라움을 유발했다.
이후 정혜선은 이혼 후에도 전남편의 빚을 갚느라 애썼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든 제가 빚을 갚으려고 했다. 노래도 못 하는데 밤 업소까지 다녔다"며 "강남, 영등포, 천호동 이런 곳에 다녔다. 여기저기 찍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런 거까지 다 하면서 빚을 다 갚고 나니까 지금에야 드는 생각이 '바보, 나는 100원 하나 써보지도 못한 돈인데 그걸 왜 내가 갚아줬나'더라"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정혜선은 1961년 KBS 공채 1기 탤런트 동기로 만난 배우 박병호와 1963년 결혼해 슬하에 딸 둘, 아들 하나를 뒀으나 1973년 이혼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정혜선은 박병호가 사업 실패로 큰 빚을 진데다 불륜까지 했다며 "이혼하길 잘했다. 그러지 않았으면 둘 다 거지가 돼서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선은 "다른 사람은 (이 사정을 모르고) 전남편이 고생하고 있었다는데, 그때 어떤 여자랑 동거하고 있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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