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본코리아 대표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빽햄 세트’와 ‘브라질산 닭 밀키트’에 이어 ‘감귤오름 함량’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 그의 출연이 예정된 남원 춘향제 출연을 재고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5일 스포츠경향은 전북자치도 남원시청이 ‘남원 춘향제 백종원 출연 신뢰성 검토 및 재고 요청’ 민원을 접수해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남원 춘향제'는 올해 95회째로 오는 4월 30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해당 행사에는 백종원과 더본코리아가 바가지요금 없는 착한 축제 먹거리 개발 사업을 함께 협업해 ‘더본존’과 ‘바베큐존’을 운영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민원인 A씨는 “춘향제는 문화적 정체성을 담은 공공 행사로 특정 인물이 행사에서 ‘공정한 가격 정책’을 강조했다면 그 원칙은 행사장 안팎에서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춘향제에서 ‘바가지 요금 근절’을 외쳤던 인물이 정작 자신의 브랜드에서는 ‘높은 가격 정책’을 유지했다면 이는 행사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이고 춘향제가 내세운 공정성 가치를 흐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적인 혐의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지 못하는 인물을 행사에 초청하는 것은 행사 자제가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춘향제가 신뢰받는 축제로 자리 잡으려면 특정 인물의 화제성보다 축제의 운영 원칙과 공정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춘향제 개최 비용은 시민의 혈세로 지원되는 만큼, 특정 인물의 브랜드 홍보 수단이 아니라 공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이어야 한다”며 “축제가 특정 인물의 홍보 도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제로서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원칙에 기반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 대표는 최근 ‘빽햄 선물세트’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정가 5만1900원의 햄 세트를 45% 할인한 2만8500원에 판매했지만,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 ‘스팸’보다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어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더본몰에서 판매 중인 ‘빽쿡 치킨 스테이크’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국내 농수축산물을 홍보하겠다는 취지와 달리, 해당 제품의 주요 원재료(97.81%)인 ‘염지닭정육’은 브라질산이었다. 조림 소스에 사용된 탈지대두, 천일염, 정제염 등의 원산지도 호주, 중국 등 해외산이 대부분이었으며, 국내산으로 표기된 유일한 재료는 ‘생강’이었다.
또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에서 출시한 감귤오름 맥주의 감귤 착즙액 함량이 0.032%에 불과해 이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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