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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 “TSMC 美 공장, 대만보다 한 단계 뒤처진 기술 적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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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13 13:47:23 수정 : 2025-03-13 13: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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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의 미국 공장에 ‘한 단계 뒤처진 기술’ 규정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13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류징칭(劉鏡清)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TSMC의 1000억달러(약 145조원)에 달하는 미국 투자와 관련해 ‘N-1’ 규정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N-1 규정은 대만 기업이 첨단 공정(N)은 대만에서, 한 세대 낮은 공정(N-1)은 외국에 세운 공장에서 운영하는 것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류 주임위원은 “정부는 ‘최신 기술이 건너가지 않는다’,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건너가게 하지 않는다’, ‘국가안보가 우선이다’라는 3대 원칙을 끝까지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리 격인 줘룽타이(卓榮泰) 대만 행정원장도 “만약 국가 안보를 위반하면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와 산업계 간 여러 차례 소통 과정에서 처음 언급한 부분이 N-1 관련 규정이었다고 밝혔다. 우청원(吳成文)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주임위원은 TSMC가 ‘미국의 TSMC(ASMC)’로 변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경제부 관계자는 TSMC의 최첨단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반도체가 대만에서 시험생산을 마치고 올해 양산에 들어가며 미국에서 2나노 제품 생산은 2028년쯤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에 대만보다 최소한 48개월 이상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28년쯤 대만에서는 1.4나노와 1나노 생산을 추진할 예정으로, 여전히 N-1관련 규정에 부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언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TSMC가 인텔의 공장을 운영할 합작 회사와 관련해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 미국 주요 업체들에 지분 투자를 제안한 것에 대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우려가 크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TSMC의 1000억달러 대미 투자는 전채 요리에 불과하고 합작회사가 주 요리라며 합작회사를 통해 TSMC의 수율 관리에 대한 중요한 노하우를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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