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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민주당, 尹탄핵심판 승복 약속해야”…박찬대 “국민의힘 해산이 바람직”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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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13 23:07:28 수정 : 2025-03-14 01: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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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뉴스1

①권영세 “민주당, 尹탄핵심판 결과 승복 약속해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헌정질서 수호를 위해 승복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해달라”고 촉구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저는 이미 여러 차례 헌재의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도 변호인을 통해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말했다”며 “민주당은 한 번도 그런 약속을 국민 앞에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기각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또 권 비대위원장은 “만에 하나라도 결정에 법적 흠결이 있다면 국정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고, 국민통합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헌재는 어떤 외부의 압력에도 흔들림 없이 헌법과 법률에 근거해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②박찬대 “국민의힘, 헌법·민주주의 겁박…해산이 바람직”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헌법과 민주주의를 계속 겁박할 것이라면 차라리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말처럼 의원직을 사퇴하고 당도 해산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탄핵 기각을 강변하고 헌법재판소를 공격하는 국민의힘과 극우 집단의 작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윤 의원은 헌재 앞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것도 모자라 민주당을 막을 길은 국회 해산뿐이라며 의원 총사퇴를 하자는 망발을 내뱉고 극우 선동에 나섰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내란 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를 외치며 광화문으로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뉴스1

박 원내대표는 “내란수괴 윤석열이 검찰의 구속취소로 감옥에서 풀려나면서 대한민국은 다시 불필요한 혼란과 분열의 늪으로 빠졌다”며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될수록 국가적 위기와 혼란이 증폭된다”고 지적했다.

 

③김상욱 “尹 탄핵 찬성은 보수주의자라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3일 당 소속 의원 180명 전원이 참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제가 대통령 탄핵에 대해 강한 입장을 가진 것은, 역설적으로 제가 보수주의자이기 때문”이라며 “(비상계엄 선포는) 보수가 지켜야 할 핵심 가치인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근본부터 훼손하는 시도였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연합뉴스

전날 김 의원이 CBS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이 된다면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같은 당 의원들로부터 징계 등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비상계엄으로 국가의 본체를 훼손한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으로 돌아온다면 언제든 그런 비상계엄을 해도 된다는 비정상 비민주 사회가 돼 버린다”며 “저의 언행이 당의 이익에 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 개인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견딜 수 없는 수준의 많은 비난과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그래도 국민을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면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 위안하며 겨우 버티고 있다”고 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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