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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더 오른대, 조금 더 있다 팔자…지금이라도 사야 하나” 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 돌파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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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14 05:47:40 수정 : 2025-03-14 06: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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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이 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13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300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2991.3달러로 전장보다 1.5% 올랐다.

 

국제 금값이 온스당 3000 달러 선 돌파를 눈앞에 두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게티이미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쯤 전장보다 1.6% 오른 온스당 2979.76달러에 거래되며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해 27%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약 14%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이며 안전자산 수요를 높인 게 금값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금값 강세에 힘을 보탰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강한 수요와 지속적인 중앙은행의 매입, 지정학적 불안, 관세 정책 변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을 향한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금속 거래업체 얼라이언스 골드의 알렉스 에브카리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금값 강세장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금 시세가 온스당 3000∼3200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금 값은 당분간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진짜 금값이 된 금, 얼마까지 갈까?’ 보고서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전쟁 우려가 확산되면서 온스당 2900달러대에서 거래되는 등 약 10%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금값이 온스당 3000 달러 선 돌파를 눈앞에 두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P=연합뉴스

특히 국내 금값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지면서 더 큰 폭 상승했다.

 

금값 상승세가 이어진 배경은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금리 전망, 관세 전쟁 등 불안정한 정치·경제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커진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백종호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는 금 강세 요인이 우세하지만, 금리·달러 전망 등 변수가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의 투기 수요가 과도한 만큼 금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위원은 “최근 금 가격은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앙은행 수요와 글로벌 투자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과거와 다른 양상”이라며 “단기 차익을 위한 보유보다는 포트폴리오 위험 분산, 중장기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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