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위성 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측정법을 적용한 결과 일본에서 가장 높은 후지산의 높이가 5㎝ 커진 3775m56㎝로 측정됐다고 NHK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토지리원은 지금까지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일본수준원점’(日本水準原点)을 기점으로 전국 각지의 산을 측정해 표고를 계산해 왔다. 이런 방식은 조사기간이 상당히 걸리고, 원점에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오차가 커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인공위성에서 얻은 전자 데이터 등을 이용해 지각변동으로 발생한 각 지역의 표고변화를 조사했다.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후지산 표고를 조사한 결과 기점이 되는 ‘삼각점’의 표고가 지금까지보다 5㎝ 높아 후지산 높이는 3775m56㎝로 조사됐다.
NHK는 “표고를 표시할 때 m 이하의 숫자는 사사오입을 하기 때문에 이번 조사로 후지산은 기존대로 3776m에서 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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