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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변할 것 없는데 이재명 만나 악수할 단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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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15 14:59:16 수정 : 2025-03-15 14: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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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민주당에 남아있었다면
올바른 소리도 못했을 것”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5일 “만나서 해결될 일도 있지만 만남만 가지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로부터 만남 요청을 받더라도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 이낙연·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국가원로들 개헌을 말하다’ 대담회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 상임고문인 이 전 총리는 이날 공개된 대구MBC 인터뷰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고 있는 이 대표로부터 만남 요청을 받았는지를 묻자 “그런 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데 그냥 만나서 악수하고 웃고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저와 이 대표 사이에서는 그런 단계는 지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민주당으로 옮긴 것에 대해 “외롭고 무력감을 느낀다”면서도 “제가 지금 민주당에 있다면 뭘 하고 있었을까. 아마 다른 분들처럼 올바른 소리도 못하고 엉거주춤 앉아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친명(친이재명) 일변도의 당 기류를 질타했다. 그는 “그것보다는 지금이 낫다.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자유롭게 말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와의 갈등을 “개인 간의 갈등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혹시라도 제 마음속에 미움 같은 게 있다면 (외부에서) ‘그것 때문이 이러는구나’라고 하지 않겠나. 그러면 제가 국민들께 호소드리는 것도 값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적어도 저는 개인 간의 미움 때문에 무슨 말을 하지는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해 “잘해 주길 바라는 후배 정치인”이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국민을 통합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기 위한 방법으로 “혼란의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가 헌법재판소 또는 법원의 판단에 승복하겠다고 선언하고 지지자들을 설득하는 것이 지도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처럼 지지자 선동하고 헌재나 법원을 흔들어대서는 국가 혼란이 굉장히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탄핵 심판 선고만을 남겨둔 윤 대통령과 5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가 동시에 ‘청산’돼야 한다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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