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또 4명 사망… 신종플루 불안 고조

관련이슈 '신종 인플루엔자' 전세계 확산 비상

입력 : 2009-10-28 09:20:26 수정 : 2009-10-28 09:20:26

인쇄 메일 url 공유 - +

고위험군 아닌 20대 여성 첫 사망 ‘긴장’
30일부터 모든 약국서 타미플루 조제
사흘 새 9명이 신종인플루엔자A(H1N1) 감염으로 숨지고,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자 정부가 항바이러스제 무차별 처방에 나섰다. 그러나 평소 건강하던 20대 여성과 40대 여성이 신종플루 감염으로 사망함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의료진 백신 접종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이 처음으로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부속병원에서 의료진이 차례로 백신을 맞고 있다. 신종플루 백신은 의료종사자 80만명에 이어 11월 중순 학생(720만명), 12월 초 영유아·임신부·노인·만성질환자, 내년 1월 군인(60만명) 등의 순서로 접종된다.
연합뉴스
정부는 27일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전재희 복지부 장관과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겠다”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부는 담화문에서 “최근 신종플루 발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하루 평균 4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한 주 동안 870개 학교에서 집단발병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의 방역대책은 철저하게 준비되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는 현재 전체 인구 11%에게 투약할 수 있는 양을 비축하고 있고, 연말까지 20%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특히 전국 1622개 거점약국에서 조제받던 항바이러스제를 오는 30일부터 전국 모든 약국에서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6일 전국 472개 거점병원에서만 신종플루 감염자 진료·치료를 하던 방침을 바꿔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한 뒤 나온 후속조치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달 말부터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전국을 돌며 항바이러스제의 적극적 투입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와 학생들 가운데 신종플루가 의심되면 확진검사 없이 등교 중지 조치를 취할 것과 학원 등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이날 신종플루 감염으로 영남권에 거주하는 26세 여성과 76세 여성, 84세 남성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평소 건강하던 43세 여성이 지난 23일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틀 후 사망했다. 이 여성은 사망 직전 신종플루 검사 결과 이날 확진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 사망자는 29명으로 늘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26세 여성은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비고위험군 20대로는 첫 사망사례”라고 말했다.

이날 고려대구로병원 등 9개 치료 거점병원에서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복지부는 내달 말까지 의료인과 방역요원 등 80만명에 대해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한 뒤 11월 중순 720만명의 학생들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홍화연 '깜찍한 손하트'
  • 홍화연 '깜찍한 손하트'
  • 김민주 '신비한 매력'
  • 진기주 '해맑은 미소'
  • 노정의 '시크한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