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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현장]2010년 아시안게임 개최 광저우 가보니

입력 : 2008-07-29 20:51:10 수정 : 2008-07-29 20: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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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개 경기장 한지역 집중…주변은 쇼핑공간으로 조성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개회식과 폐막식이 열릴 중국 광저우 올림픽센터 주경기장의 웅장한 모습. 8만석 규모의 이 경기장은 2001년 열린 제9회 중국전국인민체육대회 때 건립됐다.
광저우=이돈성 기자
중국 광저우시는 인천시보다 4년 앞선 2010년 아시안게임을 연다. 최근 광저우시의 아시안게임 준비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광저우를 찾은 기자의 눈에는 이곳이 사회주의 체제인가를 의심할 만큼 경기장 건설과정에서 시민과 소통하며 내실 있게 준비하고 있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는 45개 국가 1만400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인 42개 종목 경기를 치른다.

경기장에는 대학성과 광저우 스타디움, 티안허 스포츠센터, 선수촌 등에 55곳과 훈련장 24곳 등 모두 79개의 경기시설이 집중돼 있다. 이 가운데 신설되는 경기장은 12개이며, 나머지 67개는 개보수해 활용한다. 물론 경기장 간 이동시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기준인 45분 이내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광저우 시내에 있는 중산대학 등 10개 대학을 한 지역에 모은 대학성이다. 17.9㎢에 집중된 대학성에는 15만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향후 7개 대학을 더 입주시켜 25만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대학성 내에는 관중 6만명을 수용할 종합경기장을 비롯해 수영장 등 실내경기장, 요트와 철인 3종 경기가 가능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모두 22개의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15개 종목의 경기가 벌어질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이용함으로써 활용도를 극대화시켰다는 게 대학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8만명을 수용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인 광동올림픽센터는 22개의 보조 경기장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특급호텔이 입주해 경기장 사후관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같은 현상은 도심 중앙 상업지역에 위치한 티안허 스포츠센터도 마찬가지이다. 이곳은 야구장과 수영장 등 9개 경기장을 두고 있으며, 스포츠 용품을 파는 상점들이 입주해 시민들의 쇼핑공간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경기장을 모아놓은 것에 대해 “에너지 효율과 시민들의 스포츠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경기장을 만들 때마다 전문가는 물론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광저우시의 눈높이는 2010년 아시안게임이 아니라 곧이어 신청할 올림픽개최에 가 있었다.

광저우=이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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