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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 신드롬'… 공화, 선거자금 쇄도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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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9-01 09:47:35 수정 : 2008-09-01 09: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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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후보 지명 이틀만에 선거자금 700만弗 쇄도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러닝메이트로 올해 44세의 여성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전격 지명하자 ‘페일린 신드롬’이라고 불릴 정도로 미국이 충격에 휩싸였다. 2006년 알래스카 주지사에 당선된 페일린이 불과 2년 만에 알래스카주 정계에 고착화된 관행을 뿌리 뽑는 개혁 선봉장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인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매케인 의원 캠프는 페일린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지 이틀 만에 선거자금 700만달러가 쇄도했다고 30일 공표했다. 러닝메이트 발표일인 29일에는 하루 동안 400만달러가 온라인으로 접수됐는데 지금까지 하루에 인터넷으로 100만달러 이상 모금된 적이 없는 매케인 의원 캠프는 고무된 표정이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페일린 주지사가 그동안 당 내부에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던 윤리 개혁 인사라고 평가했다.

페일린이 주지사로 당선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전임자가 구입했던 주지사 전용제트기를 e베이 경매를 통해 팔아치운 일이다. 알래스카주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테드 스티븐스 상원의원과 돈 영 하원의원이 수십년간 관행적으로 해온 일에도 제동을 걸었다. 영 의원이 지역구 민원 해소 차원에서 50명이 살고 있는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를 놓기 위해 연방정부로부터 2억3300만달러를 지원받으려고 손을 내밀자 거절한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페일린을 선택한 매케인 의원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페일린의 역사적인 부통령 지명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며 축하 인사를 보냈다.

2006년 최연소 주지사에 당선된 페일린은 아이다호주 샌드포인트에서 태어난 뒤 알래스카주에서 자랐으며 방송 스포츠기자, 일기예보 앵커 등을 지내다 알래스카주 와실라 시의원, 시장을 역임했다.

워싱턴=한용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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