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전통문, 남북항로대 폐쇄 알려"
金장관 "北에 응분의 대가 치르게 할 것" 김태영 국방장관이 21일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는 이런 만행을 저지른 북한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
또 해상항로대를 폐쇄하고 날씨만 좋아지면 대북 전단살포 작전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방부 장광일 정책실장은 이날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대북조치에 관한 보충설명을 통해 "오늘 오후 대북 심리전방송을 재개하고 날씨가 좋아지면 오늘이라도 대북 전단 살포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당국은 2004년 6월15일 중단한 '자유의 소리' 방송을 6년만에 재개했다. 이 방송은 FM방송으로, 전파변환 장치를 거쳐 앞으로 155마일 군사분계선(MDL)지역에서 재설치되는 대북 확성기를 통해 북쪽으로 전해진다. 군은 이달 중으로 MDL 지역에 확성기 설치작업에 착수한다.
군은 대북 전단에 천안함 합동조사 결과와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향, 국제소식 등을 담을 계획이다.
장 실장은 "오늘 남북항로대를 폐쇄했으며 북한에 오전에 전통문을 보내 폐쇄 사실을 주지했다"며 "이미 영해에 들어온 3척의 북한 선박은 사전에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영해 통과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선박은 이날부터 지난 2004년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리 군의 작전수역(AO) 밖으로 항해해야 한다.
또 장 실장은 "연합 대잠훈련은 6월 말 또는 7월께 실시될 것"이라며 "7함대 전력이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적극적인 억제 원칙'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북한의 추가 도발과 대남위협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안보대비태세를 구축하고 경제협력이나 대북 지원도 군사신뢰 구축과 연계해 나간다는 의미"라며 "확전을 감수하고 도발하면 비례성과 필요성 원칙은 당연히 준수되지만 확대해석을 하지 말라"고 장 실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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