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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련이 중동 침공 땐 북한 역습 계획

입력 : 2014-03-26 19:14:30 수정 : 2014-03-26 19: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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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레이건 방위전략’에 우려 외교부가 26일 공개한 외교문서에 따르면 냉전이 한창이던 1982년 구 소련의 중동 침공 시 북한을 역습하겠다는 미국의 계획을 한국 정부가 크게 우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인 1982년 방위전략 지침(FY84-FY88)을 확정했는데 이 지침의 골자는 소련이 페르시아만(灣)을 침공하면 미국은 소련의 우방국인 북한, 베트남 등을 상대로 역습을 감행하는 내용이었다. 대소(對蘇)전선에 중공(중국)을 끌어들이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또 다른 전선을 형성해 소련의 전력을 극동 지역에 묶어둔다는 대목도 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신방위지침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주한 미국 대사관에 이 보도의 사실 여부와 신속한 해명을 요구했다. 당시 외무부 미주국장이 1983년 1월24일 주한 미국 대사관 공사를 면담한 자리에서는 페르시아만 전쟁으로 한반도가 희생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 공사는 이에 대해 이 방위지침은 아시아, 중동 등 세계전략 차원에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작성한 이른바 기획문서(planning document)일 뿐 정책문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고 외교문서는 전했다.

김청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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