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료 출신(행정고시 22회)인 최 내정자가 정치권(3선 의원)과 언론계(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행정부 실물경제 총괄(지식경제부 장관) 등의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대내외 악재에 직면한 경제를 추진력 있게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정무적 감각이 뛰어난데다 업무추진 능력과 조직을 장악하는 리더십이 있다"며 "친정으로 돌아온 셈이기 때문에 앞으로 부처 간 협력도 지금보다 더 원활히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전 지경부) 관계자는 "지경부 장관 시절 상당히 통 크게 정책을 잘 풀어나갔다"며 "경제 정책을 놓고 빚어질 수 있는 여러 부처 간 갈등을 원만히 조율해서 끌고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최 내정자가 현오석 부총리처럼 우리나라 경제를 훌륭히 이끌어 갈 것으로 믿는다"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라는 중요한 국정 과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잘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장관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행정 경험이 있을 뿐 아니라 여권의 실세 정치인인 만큼 주도권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월호 참사로 여론의 비난을 받는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세월호 참사 수습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원회 관계자는 "정부가 강력히 추진 중인 경제개혁 3개년 계획, 공공기관 비정상의 정상화 등을 한 방향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고,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 내정자는 합리적이고 돌파력과 정치력을 겸비해 경제팀 수장으로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계와 금융권에서도 새 경제 사령탑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경제에 대한 식견이 깊으면서 정무적 감각과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들었다"며 "은행은 실물 경제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은행산업의 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경제 라인이 출범하게 되는 만큼 환영하고 기대가 크다"며 "금융권의 서로 다른 영역의 특수성 고려해 각 영역 간 형평성을 고려한 좋은 정책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 내정자가 무엇보다 내수와 환율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안 좋은 상황에서 세월호 사고까지 터지면서 상황이 악화했다"며 "소비를 늘리려면 장기적으로 소득수준을 높이고, 단기적으로 소비 여력이 있는 계층이 국내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소비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데, 원화가 강세여서 어려움이 있다"며 "환율이 하락하는 것을 용인하면 관광수지 때문에 내수도 악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계획인 '474비전'(경제성장률 4%, 고용률 70%,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을 임기 초반부터 달성하지 못하면 대통령의 후반기 추진동력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최 내정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최 내정자는 경제부총리로서 각 부처 장관을 장악해서 대통령의 국정비전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며 "한국은행 총재와 자주 만나서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에 관해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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