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정치인이자 관료 출신인 최 내정자가 추진력과 돌파력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공공기관 개혁 등 산재해있는 정책 현안들을 속도감 있게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험도 풍부하고 리더십과 중량감이 있어 정책 추진에 여러모로 긍정적인 바람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평소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업무 스타일도 선이 굵은 것으로 안다"며 "현안에 대한 생각을 뚜렷하게 밝히면서 경제 부처들을 지휘하는 경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확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겼다.
정치인 출신 부총리가 오면 그동안 번번이 엇박자를 내왔던 국회와의 조율도 수월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기재부는 지난해 공들여 만든 정책이 국회의 벽을 넘지 못해 여러 차례 애를 먹었다.
기재부의 한 국장급 간부는 "정치인 출신인 최 내정자는 국회나 청와대와도 원만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우니 다른 부처나 기관에 휘둘리지 않고 뚝심 있게 일을 추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기획원과 예산청 등을 두루 거치며 관료 생활을 하고 지식경제부 장관까지 역임하면서 갖춘 경륜과 식견, 노련함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 다른 간부는 "지경부 장관을 할 때 성과는 물론 내부 평가도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료 사회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부하 직원들과도 원만하게 지냈다고 들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재부 관료들은 최 내정자가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기재부의 '인사 적체'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도 걸고 있다.
기재부의 한 과장은 "새 부총리가 오면 인사 가뭄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소위 '힘 있는' 여당 실세였던 만큼 꼬인 인사 문제도 풀어가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기재부는 환영 분위기 속에서 최 내정자의 청문회 준비 체제에 돌입한다. 서울 시내 모처에 사무실을 확보해 업무보고를 진행하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내정자의 청문회 자료 작성 등을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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