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남자친구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받기 전 이를 알고 있던 친구로부터 귀띔을 받은 후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올 겨울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예비 신부 A씨는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얼마 전 너무 어이없는 일이 있어 글을 쓰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저에게는 남자친구와 함께 아는 친구들이 몇 명 있다”며 “남자친구가 저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위해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라”고 언급했다.
그는 “저는 전혀 모르는 상태였고 다음 주에 제 생일이라 친구들이랑 맛있는 식사하고 청첩장을 돌리려 친구들을 만났다”며 “친구 몇 명과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데 그 중 한 명이 저한테 ‘그날 식사자리 끝나고 호텔 예약되어있으니까 기대해~’ 이런 말을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뭐지? 그냥 같이 놀러가자는 건가 했는데 들어보니 제 남자친구가 제 서프라이즈를 위해 호텔에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하더라”며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눈치를 보더니 ‘OO아, 그걸 왜 얘기해?’라고 하니 그걸 말한 친구는 ‘(A가) 서프라이즈 좋아하는지 몰랐다’ ‘갑작스러운 외박이니까 미리 말해줘야 할 것 같았다’며 웃으며 넘어갔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상황을 웃으며 넘겼으나 생각할수록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A씨는 “도와주는 것도 너무 고맙고 진짜 행복한 일인데 그렇게 스포일러를 하니 김이 팍 새버렸다”면서 “남자친구는 제가 아는 것도 모르고 바쁜 척 하는데 뭔가 미안하다”고 전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그냥 식사 끝나면 호텔 룸키를 (친구에게) 저한테 전달만 해달라고 했다는데 왜 굳이 말했는지 이해가 안가고 속상하다”는 마음을 나타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친구가 배 아파서 그런 것 같다”, “일부러 그랬다에 한 표”, “행복한 순간을 망치지 말고 즐겨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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