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트에서 일어난 감동적인 일화가 찍힌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4월 공개된 영상으로, 아이가 사고 싶은 물건을 돈이 없어 사주지 못하는 엄마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 엄마와 아이가 한 마트의 계산대 앞에 서있다. 엄마의 손에는 묵직한 물건이 들린 가운데, 이는 아이가 원하는 물건으로 보인다. 엄마는 계산대에서 “이거 얼마인지 찍어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고, 물건의 가격은 47000원이었다.
그러자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세던 엄마는 부족한 돈에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계산을 해주는 직원을 향해 “47000원이라고 하셨죠?”라고 재차 물었다.
난감한 기색을 보이던 엄마는 “다른 거 살까? 엄마가 오늘 돈이 좀 모자라서...”라고 말끝을 흐렸고, 아들은 “엄마가 반에서 1등하면 원하는 거 사준다고 했잖아”라며 서운해하는 말투로 보챘다.
아들의 간절함에도 엄마는 “엄마가 다음 달에 월급 들어오면 다시 사자. 엄마가 미안해”라고 말했지만 아들의 바람을 꺾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어 “이거 꼭 사야돼? 엄마가 돈이 부족해”라며 울먹였고, 앞서 계산을 하며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여성이 나섰다.
이 여성은 “나머지만 내면 되느냐”면서 엄마가 갖고 있는 돈에 모자란 가격인 7000원을 결제한 뒤 마트를 나섰다.
그리고 모자의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남성 또한 “얼마가 부족하신거냐”며 “제가 내드리겠다”고 선뜻 말을 걸었다. 엄마의 괜찮다는 만류에도 해당 남성은 자신의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값을 지불했고, “엄마 말 잘 듣기로 약속해”라며 친근하게 아이를 향해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건을 받아든 아이와 엄마는 연신 고맙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는 크리에이터 그룹 ‘엔스크린’에서 실행한 사회 실험 콘텐츠의 일환으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영상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시민 최고다”, “4만원을 쿨하게 계산해주다니 멋있다”, “마음이 찡하다” 등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을 전했다.
한편 엔스크린은 분식집에서 김밥 반줄을 시킨 남성이 자신에게 전화를 건 아들에게 “고기를 먹고 있다”며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이 온정을 건넨 영상과, 아무도 오지 않은 9살 소녀의 생일에 시민들이 보인 반응 등이 호응을 받는 등 감동을 주는 영상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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