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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 종목이 공매도 타깃?”…주식 투자자들 월요일(31일)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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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30 06:31:35 수정 : 2025-03-30 06: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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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가 31일 재개한다. 약 17개월만이다. 공매도는 주가 거품을 제거하고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을 높이는 수단으로 평가되지만 일각에서는 일부 종목에 투자 심리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가에선 대차찬고 비중이 큰 2차전지, 바이오 업종 등이 공매도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두고 직전 영업일에 대차거래된 주식이 약 3억 주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대차거래 체결 주식 수는 2억9104만4294주로 집계됐다. 앞선 거래일에는 27일 6331만 3737주, 26일 7408만 9756주, 25일 6628만 6432주 등 주식대차거래량이 1억 주에 못미쳤다. 사실상 공매도 전면 재개 1영업일 전에 약 3억 주가 공매도를 위해 ‘장전’된 셈이다.

 

대차거래는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다. 공매도 투자자는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다. 대차거래잔고가 공매도 예정 수량과 동일한 건 아니지만 통상 대차거래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대차거래잔고 주수와 금액은 모두 공매도 전면 금지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날 기준 잔고 주수는 20억4361만주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0억주를 넘어섰다. 금액은 66조6401억원으로 2023년 12월 수준을 회복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 주식 종목 중 대차거래 체결이 많은 종목은 삼성중공업(421만주), 티웨이홀딩스(308만주), 삼성전자(299만주), 삼부토건(246만주), 두산에너빌리티(240만주) 등이다.

 

대차거래잔고 주수와 금액 1위 종목은 모두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전날 기준 삼성전자 대차거래 잔고 주수는 1억1317만주, 금액으로는 6조8131억원이다.

 

공매도 재개를 앞둔 코스피는 전날(28일) 미국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2% 가까이 내려 2550대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도 1.9% 하락해 3개월 만에 700선을 내줬다.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에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5.80포인트(-1.69%) 내린 41,583.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2.37포인트(-1.97%) 내린 5,580.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1.04포인트(-2.70%) 떨어진 17,322.99에 각각 마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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