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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홍준표 정계 은퇴 만류… “마지막 싸움이 남아. 같이 가자”

입력 : 2025-04-29 23:55:00 수정 : 2025-04-29 19: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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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홍 후보가 은퇴할 때가 아냐”
“홍준표 대의를 걷는 사람으로 존경”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9일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지금은 홍 후보가 은퇴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홍준표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대선 경선 후보가 아니라 국회 동기이자 오랜 동료의 마음으로 편지를 쓴다”며 “정계 은퇴, 지금은 아니다. 홍 후보님도 당원들도 국민들도 모두 잘 안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이 나라가 위태로운 지금, 홍 후보님의 자리는 여전히 국민의힘 맨 앞자리”라며 “홍 후보는 ‘모래시계 검사’로, 저는 노동운동가로 출발은 달랐지만 우리 보수당 한길에서 만나 대한민국을 제대로 만들겠다는 뜨거운 마음만큼은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언제나 정치인 홍준표는 대의를 걷는 사람으로 존경해왔다”며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는 그 말씀이 제 귓가에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보수당을 바로 세우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는 데 힘을 북돋아 달라”며 “지금은 아니다. 아직 마지막 싸움이 남아 있다”고 촉구했다.

 

또 "당원도, 국민도 아직 홍준표를 믿고 있다"며 "김문수는 늘 홍준표 후보님과 함께 할 것이다. 같이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후보는 “지난 30년간 여러분의 보살핌으로 참 훌륭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정치 인생을 오늘로써 졸업하게 돼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2차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홍 후보가 사실상 정계 은퇴 의사를 굳히고 향후 본선 과정에서 직책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2차 경선에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등 4명의 후보 가운데 안 후보와 홍 후보는 2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홍 후보는 경선 결과가 발표되기 전 “오늘 두 분이 결선에 올라가면 한덕수 권한대행을 입당시켜서 ‘원샷 국민 경선’을 하자"며 "대선이니까 지난번 노무현-정몽준식의 국민경선으로 한 번에 끝내자”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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