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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만대 "내 인생자체가 공포였다"

입력 : 2006-07-20 18:22:00 수정 : 2006-07-20 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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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에로영화의 차이요? 주인공이 소리지르는건 같은데 음역대가 다르죠”
19일 명동 펑키하우스에서 열린 ‘신데렐라’ 제작보고회. 이름에서부터 심상찮은 아우라가 느껴지는 봉만대 감독은 공포영화와 성인용 에로비디오의 차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인생 자체가 공포였다"며 "그동안과는 다른 공포영화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신성분’때문에 아직도 에로영화 전문감독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봉 감독은 “공포영화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장르라 매력적”이라며 “예뻐지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과 그것을 부추기는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작 ‘신데렐라’(제작 미니필름)는 성형수술을 소재로 만든 색다른 공포영화. 봉 감독만의 남다른 스타일이 어떤 공포를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영화에는 SBS 드라마 ‘토지’에서 청소년기 서희로 출연했던 신세경과 탤런트 도지원이 모녀로 출연한다. 특히 도지원은 ‘여인천하’ 이후 4년만에 복귀하는 첫 작품으로 이 영화를 선택, 관심을 모았다.
봉 감독은 2000년대 초반 ‘이천년’,‘연어’, ‘귀공녀’ 등을 연출하며 천편일률적인 에로비디오에 독창적인 화면구도와 내용으로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인물. 이후 주류에 진입, 2003년 김서형, 김성수 주연의 영화 ‘맛있는 사랑 그리고 섹스’를 연출했다. 장편영화 감독 정식 데뷔작인 이영화는 깔끔한 스타일로 화제가 됐다. 특히 2005년 캐이블 채널 OCN에서 방영된 최초 TV용 성인영화 ‘동상이몽’의 연출을 맡아 독창적 편집, 화면분할, 세련된 영상 등을 보여주며 다시한번 만만치 않은 내공을 드러냈다.
봉 감독은 “돈도 더 들고 심의도 받아야해서 다시찍고 싶은 장면이 없다”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내심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영화가 올 공포영화 지형을 흔드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많이들 보러 오세요.”
8월 17일 개봉 예정인 ‘신데렐라’를 통해 과연 봉만대 감독이 에로영화 전문 감독이라는 출신에서 해방돼 주류 상업영화 감독으로 안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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