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랜 시간 고정 자세를 유지하고 컴퓨터를 이고 살아야 되는 직장인들에게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데, ‘거북목 증후군’이나 ‘VDT 증후군’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반 디스크 질환과는 달리, 목 디스크는 목에만 통증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손·발·어깨 저림, 가벼운 목 움직임에도 심한 통증, 하체 마비, 심하면 사지마비가 올 수 있는 아주 무서운 질환이다. 또한, 신경조직이 많이 모여있고, 수술 흉터가 쉽게 눈에 띄는 부위 특성상 치료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목 디스크 수술의 경우, 반드시 절개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었다. 하지만, 절개수술은 절개 부위가 3cm에 이르며, 골반 뼈를 이식하고, 금속 디스크와 나사못, 금속판을 넣는 골융합술을 해야 했기 때문에 정상조직의 손상과 후유증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목 디스크는 목 부위뿐만 아니라 신경조직의 손상으로 몸 전체에 마비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결정하는데 큰 부담이 따랐던 게 사실이다.
최근에는 목 디스크를 절개하지 않고 시술하는 나노 내시경 치료법이 각광받고 있다. ‘나노 내시경 목 디스크 수술’은 기존 절개 부위의 10분의 1인 0.3∼0.5cm의 작은 구멍에다 내시경을 삽입, 360도 전방위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치료하는 시술법으로, 척추의 정상조직 (인대, 근육, 뼈, 혈관)을 그대로 보존하는 환자에게 최소한의 부담을 주는 최소 상처 치료법이다. 또한,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당일 시술 후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이나 노약자에게도 치료가 가능하다.
거북목 증후군은 눈 높이보다 낮은 위치의 물체를 장시간 내려다보는 경우, 사람의 목이 거북의 목처럼 앞으로 구부러지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낮은 위치에 있는 모니터를 내려다보므로 척추에 부담이 가고, 목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게 된다.VDT 증후군은 컴퓨터 작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목이나 어깨의 결림 등의 경견완 증후군과 기타 근골격계 증상, 논의 피로와 이물감, 피부증상, 정신신경계증상 등을 말한다.
이런 질환은 목 디스크 이상, 근골격계의 이상으로 흔히 ‘담’이라고 얘기하는 근육이 뭉치는 느낌과 근육의 통증이 발생하거나 안과 질환의 증상, 또는 인터넷 중독증, 게임 중독증, 우울증, 수면장애 등의 정신적 질환을 겪기도 한다. 더욱이 전자파 노출에 의한 피부질환이나 기형아 출산, 유산 등이 있을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화면과 눈의 거리를 30cm이상 유지해야 한다. 또 컴퓨터 작업시에는 1시간에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목과 허리 스트레칭, 눈의 휴식, 맨손 체조 등을 해줘야 한다. 특히 적절한 시간 동안만 컴퓨터를 사용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서범석 창원센텀병원 척추 디스크 센터 원장
www.척추관절센터.com,
www.egoodh.co.kr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