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의 기원이 되는 손짓은 고대 유럽에서 시작된 것으로 원래 마녀 혹은 악령을 피하기 위하여 쓴 것인데 후에 기독교가 등장하면서 십자가를 대신하는 손짓으로 발전하여 신의 은총을 구하는 과정에서 악령을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다 주는 기독 신앙의 한 상징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종교적 의미가 현재에는 기독교 신자이던 아니던 간에 미국 사람들 사이에서 행운을 바랄 때 흔히 쓰는 손짓으로 일반화가 된 것이다.
이미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손짓은 또한 어떤 말이나 행위에 대하여 대조적인 결과를 바랄 때도 쓴다. 즉, 어떤 사람이 상대방에게 어떤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면서 이 손짓을 자신의 등 뒤에 감추고 상대방이 눈치 못 채도록 비밀리에 할 경우, 이는 곧 그 사람이 현재 하는 말 또는 행동이 상대방에게 표면적으로 전달하는 의미와는 철저하게 상반되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두 사람이 학업에 있어서 항상 1, 2등을 다투는 데 이 두 사람이 곧 있을 아주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다가 한 사람이 과로로 쓰려졌다고 하자. 이 때 이 시험의 경쟁자인 다른 사람이 과로로 쓰러진 사람을 찾아가서 “당신이 빨리 회복 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등 뒤에서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이 손짓을 했다면 이는 곧 상대방에게 “당신이 제발 회복되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라는 뜻으로 한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연유로 해서, 어떤 사람이 거짓말을 할 때 이 손짓을 동반하게 되면 이는 곧 자신이 한 거짓말이 상대방에게 탄로가 나지 않도록 기원하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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