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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경제뉴스 Why]위안화 절상이란?

입력 : 2008-01-10 09:24:41 수정 : 2008-01-10 09: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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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플레이션 방지·물가안정 효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새해 경제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2005년 7월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후 이어지던 위안화 절상의 폭은 최근 가팔라지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위안화를 사라”는 말까지 나온다. ‘위안화가 절상된다’는 말은 ‘위안화 가치가 높아진다’, ‘위안화가 비싸진다’,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이 떨어진다’는 말과 같은 뜻이다. 그러니 위안화를 가지고 있어야 자산가치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의 하락폭은 지난 연말부터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위안·달러 환율은 달러당 7.2743위안까지 떨어졌다.

위안화는 2005년 7월21일 관리변동환율제가 채택된 후 2006년 3.4%, 지난해 6.7%로 절상됐다. 그만큼 환율이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 동안 2.3% 절상됐다.

중국 위안화는 위안(元), 자오(角), 펀(分)의 세 종류 단위로 읽히는데, 1위안은 10자오, 100펀에 해당한다.

위안화 가치상승에 따라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위안화 사재기 현상마저 포착되고 있다.

‘상품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짐 로저스(Rogers)는 최근 “미국 달러와 영국의 파운드화를 팔고 중국 위안화를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와 스탠다드차타드 등은 올해 위안화가 각각 10%와 9% 절상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삼성경제연구소도 “위안화는 올해 연 평균 6.6% 절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의 절상이 진행되는 것은 두 가지 때문이다. 첫째는 미국 달러화의 약세에 따라 상대적인 강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 둘째는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라 나타나고 있는 중국 내 물가불안을 잡기 위해 중국이 저평가된 위안화의 가치를 정상화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책으로, 서민들에게 직접 부담을 줄 수 있는 금리 인상보다 타격이 작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잠재우는 효과가 있는 위안화 절상쪽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위안화의 절상(환율하락)이 이뤄지면 중국이 수입하는 달러화 표시 제품 가격이 떨어지고 중국 내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총재도 지난 7일 “위안화 평가절상 추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위안화 가치 상승은 결국 인플레이션 방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도 말했다.

위안화를 달러화나 유로화처럼 세계시장에서 자유롭게 쓰이는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중국의 야망도 위안화 절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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