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 서체는 유니코드(국제문자부호체계)를 기반으로 종류별로 한글과 영문 등 1만7140자씩, 총 11만9980자로 구성돼 있다. 서울서체는 각 글자 내의 여백을 키워 판독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시는 이미 서울시청과 주민센터 현판 등에 서울서체를 사용 중이다.
앞으로 공공 건축물의 현판과 보행자 안내표지, 공공기관 유니폼, 지하철 안내표지, 외부 간판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서체는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서울서체 개발에 들어가 학술연구, 디자인 기획, 학계 전문가와 디자이너 자문, 시민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서체를 만들었다.
특히 시는 한옥 구조의 열림과 기와의 곡선미 등 전통적 아름다움에서 서체 개발의 모티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한글날인 10월 9일과 10월 중 열리는 서울디자인올림픽 개회 기간 중 서울서체 활용에 대해 집중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런던과 파리, 요코하마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은 고유 서체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며 “서울도 고유 글꼴을 갖게 됨으로써 세계 문화도시로서 고유의 정체성을 표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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