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해줄 스폰서 구하는게 과제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장미란(25·고양시청)을 위한 전담팀 구성이 추진된다.
안효작 대한역도연맹 전무는 17일 “장미란의 훈련을 전담으로 맡는 팀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지만 장미란이 세계적인 역도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전무는 이어 “올림픽이 끝난 뒤 장미란을 위해 물리치료사와 트레이너를 두고 선수촌 밖에서 훈련을 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마린 보이’ 박태환(19·단국대)을 위해 꾸려졌던 비슷한 형태의 전담팀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안 전무는 “장미란의 기록이 꾸준히 올라 가고 있다. 용상에서는 여자 역도 사상 처음으로 200kg까지 들어 올릴 기량을 갖췄다”면서 “이란의 역도 영웅 후세인 레자자데처럼 장미란도 스포츠 스타로 커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미란의 전담팀을 지원해 줄 스폰서 구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게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역도 대표팀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역도 77kg급 사재혁(23·강원도청)과 장미란이 잇따라 금메달을 따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대회가 끝나면 비인기 아마추어 종목으로서 다시 외면받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3연패했던 장미란에게도 개인 스폰서가 따로 없을 정도였다.
역도 대표팀 관계자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1억5000여만원 상당의 역도 용품과 보약을 지원받은 게 사실상 전부였다”면서 “전담팀을 지원해 줄 스폰서를 구하는 게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장원주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