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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경 크기도 나이 들면 줄어든다?

입력 : 2008-08-19 09:45:02 수정 : 2008-08-19 09: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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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요즘 당신 왜 그리 작아졌어요?” 라고 물었더니, 남자가 “당신이 그만큼 커졌잖아요” 라고 말했다. 어느 만화에서 본 노인들의 코믹 대화다. 그러나 웃어 넘길 이야기가 아니다. 과연 나이 들면 음경의 크기도 작아질까? 대답은 ‘Yes’ 이다.

한 비뇨기과 상담실이 접한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점차 작아지는 자신의 심볼을 바라보다 못해 아프리카에서 구해 왔다는 음경이 커지는 약초액을 음경에 발랐다가 피부가 모두 벗겨져 내원한 50대의 환자가 있다. 표피는 마치 화상을 입은 듯 다 없어지고 진피마저도 물러서 흐물거리고 있었다.

또 다른 50대 환자. 음경의 뿌리는 가는데 귀두 아랫부분만 잘 만들어진 큼직한 곶감 모양을 하고 내원했다. 만져보니 그곳은 돌덩이처럼 단단해져 있었다. 저 자신의 무게도 감당 못하고 그곳은 축 처져 땅바닥을 향하고 있었다. 실리콘을 주입했다 한다.

지방에서 올라온 40대 후반의 환자는 겁에 질려 있었다. “선생님 어떻게 되겠어요?” 그의 음경은 그의 얼굴처럼 파랗게 질려 있었는데 출렁출렁 뭔가가 들어 있다. 만지는 대로 여기 저기로 옮겨 다닌다. 액체 파라핀이다.

말라 들어가는 고추(?)가 원망스러워 어떻게 좀 해보자고 조작을 가한 경우인데 결과는 안 한 것만 못한 후회의 나날뿐.

인체의 세포는 성장이 멈추는 시기에서 조금 지나 그 수가 줄어든다. 세포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데 성장기에는 새로 생기는 세포가 죽는 세포 보다 많기 때문에 당연히 체적이 늘어난다. 인체는 20세 경이면 성장이 거의 멈추고 30세가 지나면 체세포 수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때 체중이 불어나는 것은 이것과 관계가 없다. 그것은 세포수가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지방구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지방구는 인체 세포가 아니다.

음경의 실질량도 해면체 조직의 양과 진피와 표피의 용적으로 이루어지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것도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줄어든다. 나이가 들면 혈관의 내경이 좁아지고 내벽이 두터워진 혈관은 피를 잘 통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쇠파이프가 녹슬어 내경이 가늘어지면 물을 잘 통과시키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피가 통하지 않는 혈관은 내벽끼리 붙어버리고 급기야는 퇴화되어 버린다. 혈관 꽈리의 다발로 이루어진 해면체가 부피가 작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 이렇게 작아지는 것도 서러운데 담배나 알코올은 이 과정을 재촉하는 물질이다.

남성의 세계에서 성적인 능력만큼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할 좋은 수단이 없다는 것과 가정에서의 무능은 사회생활에 그대로 이어 진다는 데서 남성의 고민은 시작되는데, 음경의 크기는 비교우월의 문화에서 남성의 자존심에 커다란 구멍을 남긴다.

우리나라 남성의학도 현대의학의 커다란 과제인 ‘삶의 질’ 에 관심을 돌려 이제는 질병 치료에 그치지 않고 질병 예방과 고민 해결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암암리에 성행되어 부작용을 양산하는 남성의 크기의 문제를 제도권 의학에서 커버하고자 하며 많은 연구와 발전을 이루고 있다.

실제 이러한 ‘크기의 문제’와 콤플렉스는 우리 나라뿐 아니라 서구에서도 의외로 많은 수의 현상으로 나타나는데,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음경확대술과 길이연장술은 서구권에서 먼저 개발되었다는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남성의학의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 이제는 최고의 선택만 남아 있을 뿐! 선택 기준은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물질을 이용하여 시술하는가, 전문가에 의해 시술되고 있는가 등을 살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어떠한 방법으로도 왜소증을 치료할 방법은 분명히 없다.

<도움말 = 조창근 늘푸른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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