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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바뀐 둘리 21년만에 안방 컴백

입력 : 2008-12-19 09:24:50 수정 : 2008-12-19 09: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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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아기공룡 둘리’ TV시리즈 새로 제작돼

김수정 화백 “길동씨와 둘리 갈등 더 극한적”
“10년, 20년 후에도 볼 수 있는 장수 둘리를 위해 목소리와 주제가도 바꿨죠.”

‘아기공룡 둘리’의 원작자인 김수정(58·사진) 화백은 18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둘리를 21년 만에 TV시리즈로 컴백시키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진 둘리의 목소리와 주제가를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화백은 “기존의 둘리 목소리를 맡았던 성우가 짱구 등 다른 만화캐릭터에 많이 나오고 있고 이미 나이도 좀 드셨다”면서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주제가도 20년 전 노래를 그대로 쓰는 것이 시대에 역행하는 것 같아 이참에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만화 ‘아기공룡 둘리’는 1983년 4월 만화잡지 ‘보물섬’에서 연재되기 시작해 1987년 KBS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방송되고 1996년에는 극장판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이 상영되기도 했다.

SBS가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특집에 이어 내년 1월부터 TV시리즈로 새로 제작된 ‘아기공룡 둘리’를 방영하기로 함에 따라 둘리는 2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게 됐다.

김 화백은 “주제가와 캐릭터 목소리는 바뀌었지만 둘리와 고길동 등 주요 캐릭터와 줄거리는 KBS 시리즈보다 원작에 더 가깝다”면서 “기본 줄거리는 그대로 살리되 어드벤처와 드라마틱한 요소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길동씨와 둘리의 갈등은 더 극한적으로 갈 것”이라며 “길동씨는 더 길동씨답게, 둘리는 더 둘리답게 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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