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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학원강사, 열세살 연하의 제자에 반하다

입력 : 2008-12-26 16:57:54 수정 : 2008-12-26 16: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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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특선영화-사랑니’〈28일 KBS 2TV 0시 25분〉 영화 ‘해피엔드’로 주목을 받은 정지우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인 두 번째 장편영화. 2005년 작. 한 30세 여성의 솔직하고 담백한 사랑 이야기다. 30세 학원강사 조인영(김정은)은 열일곱 살 때의 첫사랑과 이름도 얼굴도 똑같은 열일곱 살짜리 이석(이태영)을 만나고 그에게 한눈에 반한다. 이석 역시 수줍으면서도 저돌적으로 자신의 사랑을 숨기지 않는다.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서른 나이의 여자와 열일곱 앳된 청년의 사랑 이야기는 무려 13년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 선생과 제자 간의 사랑이라는 면에서 파격적인 소재이다. 하지만 영화는 여선생과 남제자 간의 사랑을 다뤄온 그간의 영화와 드라마와 달리 이 관계의 특이성과 파격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와 현재가 모호하게 엇갈리는 시간 구성이다. 조인영의 과거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사실은 또 다른 조인영의 이야기였다는 설정에 이어 이번엔 서른 살의 이석이 조인영 앞에 나타난다. 독특한 시간 구성과 함께 영화는 또 철저하게 조인영이라는 여성의 주관적 관점에서 진행된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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