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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12일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조제 보싱와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맨체스터=AP연합뉴스 |
“두 번째 골 이후 이길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3-0이라는 스코어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산소탱크’ 박지성이 12일(한국시간) 새벽에 열린 2008∼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이벌’ 첼시를 3-0으로 격파한 후 “첼시를 상대로 3-0이라는 스코어로 이겨 굉장히 기쁘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지성은 이날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에 오른 인터뷰를 통해 ‘강팀을 만나 수비를 우선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홈 경기에서 수비적인 모습만을 보여줄 수는 없었다”면서 “좋은 모습이 나와 득점으로 연결돼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할머니 앞에서 풀타임 활약한 박지성은 “할머니는 내가 이곳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아하신다”면서 “내가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다치지 않은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기에 다치지 않은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첼시의 조제 보싱와와 애슐리 콜을 경기 내내 완벽하게 묶었다는 평에 대해서는 “혼자서 상대한 게 아니라 팀 전체가 조직적으로 하나가 되어 움직였기에 가능했다”면서 “그래서 스코어도 많이 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발목에 보호대를 하고 나타난 에브라에 대해선 “엄살이 심하다”는 농담과 함께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한 박지성은 팀과의 재계약과 관련해서는 “(아직) 진행된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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