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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다' 새 멤버, 출연자격 '논란'

입력 : 2009-01-29 19:28:24 수정 : 2009-01-29 19: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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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만다 카심 >

  KBS 2TV 글로벌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가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내달 2일부터 배우 신현준의 친조카 아만다 카심(Amanda Kasim)이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 전격 투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아만다 카심은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국제결혼을 한 신현준 누나의 딸이다.

  해당 시청자 홈페이지를 비롯해 디시인사이드 '미녀들의 수다' 갤러리(이하 미수다갤) 등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멤버들의 출연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섭외가 발단이 됐는데, 시청자들은 "한국계를 외국인으로 볼 수 없다"며 "프로그램 기획의도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수다' 멤버들의 출연 자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인기를 얻은 미국 출신 비앙카 모슬리도 어머니가 한국계이며, 사오리는 재일교포다. 중국 출신 채리나도 조선족이라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한국계 외국인들의 출연이 잇따르자 '혼혈들의 수다', '한국계의 수다'라는 비아냥이 등장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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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KBS 2TV '미녀들의 수다' 홈페이지 >

  애초 '미수다'는 외국인 여성들이 본 한국의 문화에 대해 재치 있는 앙케이트와 토크를 통해 풀어본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게다가 각기 다른 국적의 16명의 멤버들이 출연하는 것을 기본 구성으로 하고 있으나, 특정 국적이 겹치는 등 국적 배분이 편중돼 있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이다.

  '미수다'의 기획의도가 '퇴색된 지 오래'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뀐 것은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제작진은 '연예활동을 원하는 미녀는 퇴출할 것'이라는 기본 원칙을 여러 차례 천명한 바 있었지만, 최근 이 같은 제작방침이 바뀌었다.

  남아공 출신의 브로닌 멀렌은 연예활동을 선언했지만,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지 않고 있다. 브로닌은 브라운아이즈의 윤건, LPG 등이 소속된 찬투프로덕션과 전속 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연예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개편 이후 이기원-김필준 PD 체제에서 이민호-김필준 PD 체제로 변경된 탓이 크지만, 시청자들은 "연예인을 목적으로 방송 출연하려는 미녀들보다 학생과 노동자 위주로 멤버들을 섭외해 줬으면 좋겠다", "참신했던 초기의 미수다가 그립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새로운 멤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미수다' 애청자들은 "국제화시대에 혼혈계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혼혈계이면 어떤가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오면 상관없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 여론에 반감을 드러냈다.

/디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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