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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전무, '이혼 아픔' 딛고 해외시장개척 올인

입력 : 2009-03-18 18:49:57 수정 : 2009-03-18 18: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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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사진)가 지난달 6일 미국 출장을 떠난 지 40일 만인 지난 17일 오후 귀국했다.

이 전무의 이번 출장은 지금까지 그의 인생에서 가장 길고도 힘든 여정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출장 도중에 11년 동안 함께 살아온 전 부인 임세령씨와의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지난달 6일 해외시장 개척과 점검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의 대표적인 IT기업인 애플의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 미국내 최대 통신회사인 AT&T의 모바일부문 CEO인 랠프 델라 베가, 미 올림픽위원회(USOC) 피터 위버로스 위원장 등과 면담하고 현지 법인을 방문하는 것이 주된 일정이었다.

그러나 전 부인 임씨가 2월11일 자신을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하루 뒤에 알려지면서 출장 일정이 재조정되고, 기간도 길어졌다. 해외 체류중이던 지난달 18일 이 전무는 법정 대리인을 통해 임씨와 위자료, 재산분할, 자녀 양육권 등 이혼 조건에 합의한 뒤 남남이 됐다.

이후 이 전무는 이혼의 아픔과 충격을 간직한 채 해외근무의 베이스캠프인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유럽과 일본을 돌며 해외 거래선을 만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 온 힘을 쏟았다는 게 삼성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전무는 지난달 미국에서 중국으로 갔다가, 곧이어 유럽을 방문했고, 이후 중국-일본-중국-일본 등의 여정을 거쳐 지난 17일 오후 6시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삼성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 전무는 이달 말에는 대만을 방문해 반도체와 LCD 관련 주요 거래선과 접촉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전무가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해외 거래선들을 만나고 현지 법인을 점검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며 “대만 역시 중요한 거래선들이 많은 나라여서 만나러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오 기자 eagleey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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