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페라’?! ‘오페라’ ‘팝페라’는 들어보았어도 ‘판페라’는 또 뭘까? 최근 창단한 ‘오케스트라 아리랑’(단장 오지윤, 상임지휘자 박승희)이 깃발을 들며 내세운 새로운 음악 장르이다. 우리 전통의 판소리와 서양의 오페라가 만나서 ‘판페라’가 탄생한 것. 오케스트라 아리랑은 19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창단연주회 때 ‘판페라’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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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관현악의 새 비전을 내걸고 출범한 ‘오케스트라 아리랑’이 17일 창단연주회를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
두 번째 판페라는 판소리 춘향가 중 ‘쑥대머리’. 춘향이 변사또의 수청을 끝내 거절하다 곤장을 맞고 감옥에 갇혀 부르는 노래인 ‘옥중가’ 중에서도 듣는 이의 심금을 가장 슬프게 한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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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윤 단장 |
창단공연 프로그램에는 이 밖에도 대지에 뿌리 내린 선조들의 희로애락을 생동?혼?춤 등 3악장으로 구성한 ‘대지’(작곡 조원행), 중국 북방 음악을 소재로 노동의 기쁨과 행복을 빠르고 경쾌하게 표현한 ‘전야’(작곡 장진석), 남도지방의 대표적인 민요인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을 테마로 한 ‘남도아리랑’(작곡 백대웅)도 연주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오지윤 단장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을 바탕으로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국악 관현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대중과 호흡하고 세계인과 소통하겠다”고 창단 포부를 밝혔다.
단원은 피리의 이승훤(수석)을 비롯해 신재원 박지혜 홍정화 김지현 송민섭, 대금의 안선우(수석) 이근식(부지휘자) 곽미선 김세연, 해금의 김상은(수석) 최유정 이아름 송한나 신경현, 아쟁의 김혜정(부수석) 최소영 천환필 서준웅, 가야금의 정유정(수석) 양경선 김민지 최상희, 거문고의 권신애(수석) 고승현 강예림 전현준 정예술, 대피리의 유재용(악장), 소금의 이승철, 양금의 박현주, 타악의 최영진(수석) 한경진 김경효 등 34명이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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