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전무, 러·CIS서 ‘현장 경영’

현지 삼성매장·공장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왼쪽)가 1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부문 사장(오른쪽)과 함께 삼성전자 제품판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사진)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전무는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부문 사장과 함께 11∼12일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삼성전자 현지 제품 판매장 4곳을 둘러보고 현지 경영진과 시장 확대 전략을 논의한 뒤 12일 낮 전용기편으로 모스크바로 떠났다.

이 전무는 모스크바로 떠나기에 앞서 블라디보스토크 중심가에 있는 한 제품 판매장을 둘러보며 “4∼5년 전만해도 외국의 주요 상품매장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없었던 우리 제품이 이제는 지구촌 곳곳에서 가장 주목받게 된 것 같다”고 현지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어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다가갈 수 있도록 성능과 디자인 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혀졌다.

이 전무 일행은 오는 16일까지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주요 거래처 및 현지 제품 판매장과 생산공장 등을 방문하고, 현지 경영진과의 회의를 통해 러시아 및 CIS 지역에서의 시장 확대 전략을 논의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전무와 최지성 사장이 현장경영과 사업장 점검 차원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며 “이번 방문기간 러시아 및 CIS 국가와의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무는 올들어 일본,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시장을 돌며 주요 거래처와 현지 판매장을 점검했으며, 특히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 랠프 델라 베가 AT&T 모바일 부문 CEO,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 이와타 사토시 닌텐도 사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와 회동했다. 

민병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