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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盧 전대통령 서거, 더욱 가슴 아픈 이유는…”

입력 : 2009-05-30 01:54:03 수정 : 2009-05-30 01: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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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스크린쿼터 반대 운동했던 일, 마음에 걸려"

 

[세계닷컴]

영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감독 전수일·이하 히말라야)로 오랜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배우 최민식이 노 전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최민식은 2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히말라야’ 언론 시사회에서 “아직도 믿어지지 않고 말로써 표현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겠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은 故노무현 전대통령의 영결식이 있던 날. 최민식은 검은 양복에 근조 리본을 단 채 행사장을 찾았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약 30초 간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민식은 “한때 영화인들과 그분(故 노무현 전대통령)의 일부 정책에 대해 대립각을 세웠던 것은 사실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최민식은 많은 동료 배우들과 그동안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고, 지난 2006년 2월에는 세종로 문화체육관광부 건물 앞에서 1인 시위를 갖고 스크린쿼터 축소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해 나선 일이지만 지금에서는 그 때의 일들이 못내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지난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4년 만에 영화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게 된 최민식은 공백기에 대해 “여러가지를 많이 배웠다. 역시 삶은 거창하지만 세상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며 “많은 일들이 나를 가르치고 오히려 더 편안하게 만들어 준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영화 '히말라야'는 기러기 아빠 '최'(최민식 분)가 우연히 동생의 공장을 찾아가 그곳에서 네팔인인 '도르지'의 장례식을 보게 되고 그의 유골을 전하기 위해 히말라야를 찾아가 그 땅에 머물며 희망의 기운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다. 오는 7월 체코에서 열리는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개봉은 6월 11일.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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