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09년 1분기 진료비통계지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들의 진료비(비급여는 제외하고 보험자 부담과 본인부담 합계)는 2조7659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2조4511억원)보다 3148억원(12.9%) 증가한 것으로 올해 1분기 전체 진료비 9조1801억원의 30.1%에 해당하는 액수다.
입원진료비가 1조1032억원이었고, 외래진료비는 1조6627억원이었다. 전체 입원·외래진료비에서 각각 39%, 26.2%에 해당하는 수치다.
진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노인 1인당 진료비도 지난해 같은 기간 54만9000원에서 59만5000원으로 8.3% 늘었다.
이는 국민 1인당 연간 진료비 19만1000원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내원 일수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훨씬 많아 7379만일을 기록했다.
반면 9세 이하의 진료비는 74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7486억원에 비해 34억원이 줄어 전체 진료비 비중 역시 8.12%로 낮아졌다. 내원 일수 또한 4883만일로 4.8% 감소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만성질환, 장기요양 등 지속적으로 진료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의료이용량이 많은 노인인구의 증가가 노인진료비 상승의 주된 요인”이라며 “당분간 노인진료비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체 진료비 9조1801억원은 지난해 동기 8조4459억원에서 8.7% 증가한 것이다. 항목별로 보면 외래진료비가 3조812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입원진료비는 2조8296억원을 기록했다. 약국비용은 2조5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1인당 진료비는 2008년 1분기 17만6000원에서 올해는 19만원으로 8.02% 늘었다. 총진료비 중 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한 비용은 6조7578억원이었으며, 환자 본인이 부담한 비용은 2조4223억원의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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